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오창분원 국가영장류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국가 전임상지원센터 구축 등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전임상시험 지원 확대 의견을 나눴다.
지난 5일 대통령 주재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에서 보고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에 따라 국가 전임상지원센터 구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임상시험은 치료제와 백신 임상시험 진입 전 영장류 실험, 독성평가 등으로 후보물질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는 필수 절차다. 과기정통부는 생명연을 비롯해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파스퇴르연구소, KMPC 등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지원협의체'(이하 지원협의체)를 지난해 4월부터 구성해 운영 중이다.
지원협의체 기업 대상 R&D 지원 성과는 2119건에 이른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단계 진입에 성공한 7개 기업 중 6곳에 전임상시험을 지원했다.
이번에 방문한 생명연 국가영장류센터는 중국, 네덜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성공, SK바이오사이언스 등 8개 기업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11건)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논의 석상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특히 연구개발(R&D) 영역에서의 준비, 꾸준한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코로나19로 적지않은 대가를 치렀지만, R&D 영역에서 준비가 돼 있어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데, 이것은 그동안의 준비가 있어 가능한 것”이라며 “단순히 하드웨어(시설)를 갖추는 것에서 탈피해 인프라가 제대로 작동케 하는 기술, 이를 지속가능케 하는 숙련된 인력 등의 축적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전임상시험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기업과 연구자에 대한 전임상시험 지원 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기업이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인 연구자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힘써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또 “과기정통부는 신변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전임상시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 등 기업의 전임상시험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창=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