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연료전지 전력거래량 '역대 최대'…시장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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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연료전지 전력거래량이 38만7504㎿h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연료전지 전력거래량도 역대 최대 규모가 확실시되고 있다. 연료전지 업계는 내년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시행을 대비해 생산량 증설을 대비하고 있다. 향후 연료전지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올 7월 연료전지 전력거래량은 38만7504㎿h다. 기존 월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 5월(38만2494㎿h)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달 신재생에너지 전체 전력거래량의 18%를 차지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연료전지 전력거래량은 통계가 집계된 2006년 10월 이후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전력거래량 연간기록도 역대 최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누적된 발전용 연료전지 전력거래량은 256만1951㎿h다. 역대 최대였던 작년 342만8033㎿h의 74.7%까지 도달했다. 연료전지 발전설비가 지속 확대되면서 전력거래량도 그만큼 늘었다.

연료전지 전력거래량 상승은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이 확대된 결과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세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로 연료전지를 보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우리나라 두산퓨얼셀과 블룸SK퓨얼셀(미국 블룸에너지와 국내 SK그룹의 합작법인)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주로 활용하고, 블룸SK퓨얼셀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활용한 연료전지를 공급한다.

각사 연료전지 특성에 따라 장단점도 확연하다. 인산형 연료전지는 전해질을 인산으로 이용한다. 연료전지 시동시간이 짧아 전력을 전력망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 열병합발전용으로 활용해 효율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전해질을 세라믹으로 활용한다. 1000도를 넘지 않는 고온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50~60% 높은 발전효율을 구현한다.

연료전지 업계 관계자는 “두산퓨얼셀 인산형 연료전지는 열까지 포함한 복합효율이 높고, 기동시간이 수십초 수준으로 '그리드(Grid)'에 빠르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면서 “발전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방식마다 특성이 확연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향후 수소경제를 키우겠다고 공언하면서 업계의 시장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단행한 제2차관 조직개편에서 수소경제정책관을 신설했다. 연내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RPS에서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분리해 연료전지를 위한 제도 지원을 강화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년 CHPS 도입을 앞두고 각사가 연료전지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2017~2021년 연료전지 전력거래량(단위 ㎿h)

지난달 연료전지 전력거래량 '역대 최대'…시장 숨통 트이나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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