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갤럭시Z 폴드3, 카메라 숨기고 필기 입력까지... '완성형' 폴더블 제시

UDC 기술 전격 채택...전면 카메라 안보여
7.6인치 대화면으로 동영상 몰입감 극대화
S펜, 두 가지 타입...충격완화 기술 탑재
IPX8 방수 등급...수심 1.5m서 30분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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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폴드3는 혁신 기술로 손꼽히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을 전격 채택, 7.6인치 대화면이 주는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약점으로 지목된 내구성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S펜 필기 입력, 생활방수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독보적인 하드웨어에 폴더블만의 모바일 경험으로 업무와 소통, 창작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카메라 숨겨 몰입감↑…궁극 엔터테인먼트 경험 선사

갤럭시Z 폴드3는 양옆으로 펼치면 태블릿에 버금가는 7.6인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전면 카메라는 화면 아래로 숨겨 동영상 등을 방해받지 않고 시청할 수 있다. 셀피 촬영과 영상통화 등 카메라 기능을 실행했을 때에만 희미한 윤곽이 나타나는 정도다.

삼성전자는 카메가 배치된 부분의 디스플레이에 픽셀을 최소한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UDC 기술을 구현했다. 투명한 패널 밑에 카메라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UDC 기술을 구현했다. 빛이 디스플레이를 거쳐 카메라 렌즈에 도달하는 만큼 촬영된 결과물의 화질 저하가 불가피하지만 인공지능(AI) 이미지 보정 기술을 접목해 이를 극복했다.

갤럭시Z 폴드3는 '에코스퀘어'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디스플레이로 전작 대비 약 29% 밝아진 화면을 제공한다. 반면 배터리 소모는 줄였다. 갤럭시Z 폴드3 외부와 내부 디스플레이 모두 120㎐ 주사율 지원으로 역동적인 콘텐츠를 보다 매끄럽고 부드럽게 감상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플렉스 모드 패널'은 플렉스 모드가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우면 화면 상·하단으로 표시, 개선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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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에 S펜 접목으로 창작·업무 생산성 향상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를 최적화하고 새로운 PET 소재 보호필름을 적용, 메인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전작 대비 약 80% 향상시켰다. 터치감을 개선함과 동시에 필기 입력 때 S펜이 닿는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도를 높였다.

갤럭시Z 폴드3 사용자를 위한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프로 팁'을 펜촉으로 장착했다.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S펜 폴드 에디션은 전용 케이스에 수납 가능하며 배터리가 내장된 S펜 프로는 저전력 블루투스(BLE) 연결로 에어액션·커맨드와 디바이스 스위칭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갤럭시탭 시리즈를 통해 축적한 S펜 사용 경험을 갤럭시Z 폴드3에서 폴더블에 맞게 진화시켰다. 여러 각도로 화면을 접어 고정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를 접목, 일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는 다른 차별화된 방식으로 S펜 활용을 가능하게 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어 바닥에 거치한 상태에서 위쪽 화면으로는 동영상이나 사진 앱을 실행시키고 아래 화면에 S펜으로 필기를 하거나 그림을 따라 그릴 수 있다. 아울러 MS 등 글로벌 업체와 협업 강화를 통해 오피스 앱 등에서 폴더블에 최적화된 아이콘 배치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현했다.

◇기구적 한계 극복한 방수 기능 구현

갤럭시Z 폴드3는 세계 최초로 방수 기능이 적용된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수심 1.5m에서 최대 30분을 견딜 수 있는 IPX8 방수 등급을 받았다. 전작 대비 얇아진 힌지와 폴더블폰 본체 사이의 스위퍼 강모 길이를 줄여 심미성을 개선하고 먼지나 외부 입자 유입을 차단하도록 했다.

복잡한 캠 메커니즘이 적용된 힌지를 비롯해 폴더블 구조를 지탱하는 프레임의 강도 역시 개선됐다. 힌지와 프레임에 적용된 '아머 알루미늄'은 역대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로 손꼽힌다. 경량화 기술로 10%가량 무게를 줄이면서 내구성은 강화했다. 커버 디스플레이와 기기 뒷면에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를 장착, 낙하 충격과 흠집에 대한 저항력을 높였다.

◇가격 낮춰 차세대 플래그십 등극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 국내 출고가를 256GB 모델 199만8700원, 512GB 모델 209만77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239만8000원에 출시된 전작보다 40만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기존 '바형' 스마트폰 최상위급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동안 하반기 시장을 책임져온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출시하지 않는다. 지난해 '갤럭시Z' 시리즈를 정규 라인업으로 첫 편성한 데 이어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전략 모델 역할까지 폴더블에 부여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출시를 기점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는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에는 고성능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갤럭시S를, 하반기에는 혁신 기술이 집약된 갤럭시Z를 선보이는 플래그십 이원화 전략을 통해 시장 선도자 지위를 수성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과감한 승부수를 띄운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만큼은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바형 디자인에 익숙한 소비자로부터 새로운 수요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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