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발전공기업 첫 지자체 공모 방식을 통해 천연가스발전소 부지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삼천포발전본부 3호기와 4호기를 대체할 천연가스발전소는 경남 고성군에 건설된다.
한국남동발전은 9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경남 고성군과 '천연가스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이 밝혔다.
남동발전은 지난 5월부터 발전공기업 최초로 지자체 공모를 통해 발전사업 부지를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삼천포 3호기와 4호기 천연가스발전소 대체부지 선정 과정을 진행해 왔다. 발전사 주도로 부지를 선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발전사 최초로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로부터 유치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하는 공모 방식으로 시행했다.
남동발전은 지난 5월 6개 지자체(민간기업 포함)로부터 유치 의향서를 접수받아 해당 지자체, 주민, 의회 등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주민과 의회 동의율 과반 이상 지역수용성을 확보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유치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이어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건설입지 선정위원회'에서 지역수용성과 건설여건 등을 종합 평가했다.
남동발전은 새 입지 선정 방식이 정부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따른 천연가스 발전소로 전환을 위한 부지선정 모범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과 의회 과반 이상 동의를 얻어 진행하는 만큼 향후 사업추진에 있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고성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