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과 통합 논의로 인해 장기간 소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았던 세계김치연구소가 곧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된다. 소장 취임 후 혁신 방안을 마련해 기관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9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식품연에 따르면 현재 김치연 소장 후보로 3배수까지 결정 완료한 상태다.
식품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ST에서 '최대한 빨리 김치연이 정상화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받아 소장 임면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 7월 5일 소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냈고, 같은 달 19일까지 신청 서류 접수를 받았다. 심사위원회에서 서류와 면접 심사를 진행, 신임 소장 3배수 후보를 추렸다. 이달 중순 선임위원회를 열고 최종 1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NST 이사회 동의를 얻게 되면 새로운 소장이 취임한다.
식품연 관계자는 “지난달 1일에는 김치연을 방문해 간부진 및 노조와 면담을 갖고 빠른 절차 이행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치연은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소장이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김치연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모기관인 식품연과 통합 권고까지 나왔다. 그러나 올해들어 여론이 바뀌었고,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NST 이사장 시절 통합 유보 방침을 내렸다. 지난 6월 25일 제153회 NST 이사회는 김치연 조건부 현행유지를 결정했다.
김치연은 향후 3년 뒤 중간검토, 6년뒤 연구사업계획 평가를 거쳐 다시 모기관 통합 여부를 가늠하게 된다. NST와 식품연은 기관 정상화와 혁신 방안 마련에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