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높은 효율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새로운 전해조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블룸에너지 '블룸 전해조(Bloom Electrolyzer)'는 재생에너지, 폐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연료로 활용한 저온 전해조 보다 효율이 뛰어나다. 블룸에너지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고체산화물(SOFC)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블룸에너지의 주 제품군인 '연료전지 서버(Bloom Energy Server)'에도 활용된 기술이다.
블룸에너지의 전해조는 고온에서 작동하면서 적은 에너지로 물 분자를 분해하고 수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전력소비량을 15% 낮출 수 있다. 전기만 사용하는 저온 고분자 전해질막(PEM)이나 알카라인 전해조와 다르게 열과 전기를 모두 이용한다. 외부 열원과 연결하면 최대 45% 적은 전력으로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블룸에너지는 '블룸 전해조'의 고온 전기분해 기술은 철강, 화학, 시멘트, 유리 제조 등 열이 많이 발생하고 탈탄소화가 어려운 중공업 분야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더 높은 효율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고온 용광로 가동에 필요한 수소를 블룸에너지 전해조로 현장에서 직접 조달이 가능한 만큼 운송·유통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블룸에너지는 2022년 가을 공급 일정으로 전해조 주문 접수를 받고 있다. 오준원 블룸에너지 코리아 대표이사는 “새로운 블룸 전해조 출시로 당사의 미션인 탄소중립 사회 실현 및 글로벌 수소경제 활성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면서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인 블룸 전해조로 탄소배출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수소를 시중 여타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