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한국콜마 등 본격 사업 확장
위생용품·사료 등 관련 R&D도 강화
선두기업 부재...시장 판도 변화 모색
반려동물 용품 시장이 커지면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대형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도 뛰어들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5년 뒤 6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펫 산업 시장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사료, 용품 등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은 국내 업체는 아직 없는 상태다.
이에 유통업체뿐 아니라 제조사들도 반려동물 사업에 잇따라 진출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1조800억원에서 2017년 2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작년 기준 3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반려동물 등록 수 역시 2015년 기준 97만9000마리에서 2017년 120만마리, 작년 150만마리로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등 대형 ODM사들도 반려동물 사업 확장에 나섰다. 코스맥스는 반려동물 용품 사업을 8월부터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일부 반려동물 위생용품을 생산했고 이 달부터 제품군을 다양화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역시 반려동물 위생용품, 사료 등 관련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는 동물 사료제조 관련 특허를 등록키도 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약초 추출박 급이로 생육한 곤충의 유충을 이용한 애완동물사료 제조방법'을 농업회사법인 엔토모와 공동 연구해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의 핵심 내용은 곤충을 활용해 동물사료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최근 반려동물 용품 쇼핑몰업계 1위인 '펫프렌즈'를 인수한 GS리테일은 반려동물 용품 제조와 도매, 온라인 판매 사업 등을 일원화했다. GS리테일은 2017년 7월 펫프렌즈에 첫 투자를 단행한 뒤, 세 차례에 걸쳐 추가 투자한 끝에 IMM PE와 공동 인수를 결정했다.
GS리테일은 식품, 용품부터 로봇, 장례서비스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용품 ODM시장은 아직 선두기업이 없고 중소형사나 수입사들이 대부분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대형 ODM 사업자나 유통사의 진입으로 시장 판도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