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89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973억원으로 3.1% 늘었다.
한국조선해양은 대규모 영업손실 배경으로 8960억원에 달하는 공사손실충당금 반영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강재 가격 급등 전망으로 예측 가능한 손실액을 보수적으로 반영했다”면서 “따라서 일시적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조선해양은 안정적 수주잔량을 기반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앞서 회사는 올해 상반기 총 162척, 140억 달러를 수주, 올해 목표액 149억 달러를 조기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선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면서 “안정적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