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송준상)는 상장법인의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 '화상 컴플라이언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시장감시위원회가 매년 금융위원회에 통보하는 불공정거래 혐의사건 중 내부자 및 준내부자 관여 사건이 높은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시행되는 조치다. 부정거래·시세조종·미공개정보혐의 등 불공정거래 사건 수는 2017년 43%에서 2020년 62.6%로 증가했다.
이러한 상장법인의 불공정거래 행위는 '기업 이미지 훼손', 자본시장의 '대외신인도 하락'과 '투자자 피해'를 초래함에 따라 중요정보 관련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장감시위원회는 2017년 2월부터 상장법인 대상 방문 컨플라이언스 컨설팅을 실시, 올해 6월 말까지 총 171개사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2020년 이후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방문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컴플라이언스 수준을 자가진단하는 서비스로 전환했다.
화상 컨설팅은 상장법인 중 컨설팅을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컴플라이언스 구성요소 5개 항목에 대해 시장감시위원회 전담직원이 사전 온라인 진단, 화상 인터뷰를 통해 현 수준을 진단·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후 개선 필요사항 및 방법 등을 도출한 보고서를 무료로 제공한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컨설팅서비스가 내부통제 취약법인에 대해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을 위한 효과적인 처방을 제공해, 상장법인이 준법경영의식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