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시장 잡는다...건기식 힘쏟는 식품가

CJ '건강사업 CIC' 등 경쟁력 강화
대상라이프사이언스 설립 확대

식품업체들이 5조원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최근 5년 간 2017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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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리턴업 신규모델로 발탁된 배우 유준상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건기식 사업 강화를 위해 건강사업 전담조직(CIC·Company In Company)을 꾸렸다. 건강사업CIC은 독립성을 강화한 본부급 조직이다. 기존 건기식 사업부 소속 인력과 마이크로바이옴 등 바이오 연구 인력도 이번 건강사업CIC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기술 역량을 접목해 건기식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치 발효 기술에서 찾아낸 '바이오유산균'과 홍삼음료 브랜드 '한뿌리'등을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강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해당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건기식 사업 분사설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대상그룹은 4년 전 건기식 사업부인 '웰라이프사업부' 분리해 대상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해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천안2일반산업단지 내 1만6148㎡ 부지에 360억원을 투자해 제 2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이 완공되면 기존 천안 제1공장에 이어 제2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법인 분리당시 5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작년 1300억원으로 두 배이상 늘어났다.

hy(구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유음료 기업 이미지를 벗고 건강사업 종합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주력 제품인 발효유와 발효홍삼 '발휘', 장케어 건기식 'MPRO'과 '브이푸드' 등 건기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최근엔 프로바이오틱스 B2B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hy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지난달 한 달 만에 1000kg 판매하고 올해 건기식 매출 1200억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평택신공장을 구축하고 최근 주력제품인 발효유 '야쿠르트 라이트'에 식약처로부터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인증을 받았다. 앞서 지난 달에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론칭하고 단백질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이 건기식 판매에 열올리는 까닭은 식품및 소재 제조역량을 활용해 제조부터 판매까지 일원화한 밸류체인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까지 선두 기업이 뚜렷하지 않아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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