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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구축하는 미 국방부 5G 트레이닝 테스트베드 개념도.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의 5세대(5G) 이동통신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첨단 기술 전문업체 GBL시스템즈와 함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훈련 환경 구현을 지원한다. 북미 시장에서 공공분야 5G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차후 통신장비 분야 추구 수주 가능성도 기대된다.

5G 테스트베드는 미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5G 테스트 이니셔티브 일환이다. 미국 전역의 군 기지 5곳에서 총 19개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총 6억달러(약 6800억원)가 투입된다.

삼성전자와 GBL시스템즈는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의 야키마 훈련센터에서 중대역 스펙트럼을 활용한 고용량·저지연 적용 범위를 제공한다.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임무 계획과 분산 교육, 부대 운영 등에 필요한 AR·VR 기능 시연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G 테스트베드에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5G 독립형(SA) 코어, 갤럭시 5G 모바일 단말 등 5G 엔드투엔드 솔루션과 기술을 제공한다. GBL시스템즈는 삼성전자 장비를 기반으로 프로토타입 생성과 기술 통합, 솔루션 조정 등을 담당한다.

삼성전자와 GBL시스템즈는 군사 훈련 향상을 위한 혁신적 AR 시나리오 지원에 초점을 맞춰 5G 테스트베드를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시뮬레이션 시나리오에는 전장에서 발견되는 가상 장애물과 군인이 사용하는 데이터·도구 등 AR 오버레이 화면이 포함된다.

삼성전자 5G 솔루션은 고품질 이미지를 여러 훈련 참가자에게 동시에 공유할 수 있다. 훈련병은 AR·VR 고글을 활용, 증강현실 디지털 콘텐츠를 보면서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밀리미터파(㎜Wave)와 중대역 5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실험실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차후 미 육군 훈련 기지에서 현장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탐지범위 극대화와 함께 점차 중대급에서 여단급으로 훈련 역량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임란 아크바르 삼성전자 북미법인 네트워크 비즈니스 부사장은 “GBL과 협력해 국방부가 미군의 새로운 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탄력적이고 안전한 5G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술을 활용해 훈련 안전성을 높이고 국방 능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