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산·학·연이 양자기술 개발을 넘어 상용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양자기술 경쟁력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정보통신진흥 및 융합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을 마련, 시행했다.
뒤를 이어 출범한 미래양자융합포럼에는 핵심 기업이 참여해 양자통신, 양자센서, 양자컴퓨팅 등 양자기술 주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산업화를 주도하겠다고 동참했다.
정부와 산·학·연이 목표로 하는 양자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전문 인력의 중요성은 불문가지다. 그러나 현재 국내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양자기술 관련 인력은 한정돼 있다.
전문 인력이 양성되고, 산업계에 인력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학계와 연구계에 포진한 1세대 양자기술 전문 인력에 이어 산업계에 진출할 수 있는 2세대 인력이 양성돼야 한다.
과기정통부가 정보통신융합법을 통해 인력 양성 및 국제 교류를 지원할 수 있는 전담 기관 또한 지정할 수 있게 된 만큼 인력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양자기술 연합 대학원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학계 및 연구계에서는 현재 전문 교수진의 숫자로는 대학별 양자 전문 대학원 구축에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양자기술 전문가와 관련 학과 등을 보유한 대학이 양자기술 연합 대학원을 설치해서 전문 교수진을 공유하는 게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대학 간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양자기술 선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가와의 인재 교류도 활발해져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석·박사, 박사후연구원(Post-Doc) 등이 글로벌 선도 연구그룹에서 연구 및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
차세대 핵심 인력 저변이 넓어지기 위해서는 이 같은 과정을 경험한 전문 인력이 창업에 도전하고, 산업계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산·학 연계 제도 또한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