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소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자상한 기업으로 나선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경영지원금을 지원해주고,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E5동에서 LG화학, 신한은행,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그간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 왔다. LG화학은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녹색 채권을 발행하고 국내 화학기업 첫 번째로 탄소중립 2050 성장을 선언하는 등 ESG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에 앞장선다. 먼저 중소기업의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해 신한은행과 함께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해당 펀드를 통해 대출 시 이자를 감면해주거나 추가 지원을 시행한다.
또 동반위와 함께 수준 진단부터 교육, 컨설팅 등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에너지 절감과 재해 방지를 위한 관리체계 도입과 안전보건 경영인증 취득 등을 지원한다.
ESG경영 펀드와 별개로 1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펀드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경영자금뿐만 아니라 공동기술개발, 동반 해외진출 등에 필요한 자금과 신규인력 채용 장려금(1인당 3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제품 개발을 위한 노하우 전수와 분석시험 과정을 무상 지원하고, 생산성 향상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자체 플랫폼(LG소셜캠퍼스)을 통해 친환경 사회적 경제조직을 발굴해 자금·인재육성·공간제공 등 생태계 조성 지원도 확대한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ESG는 대기업만이 아닌 공급망 전체의 이슈”라며 “앞으로도 LG화학은 더욱 다양하고 의미 있는 동반성장 활동을 확대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우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ESG까지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중기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