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코리아, '라이딩 문화 디자인 포럼' 개최…“마이크로모빌리티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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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딩 문화 디자인 포럼 현장

공유킥보드 '라임(Lime)'이 지난 1일 '새로운 교통수단의 안전하고 올바른 라이딩 문화와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자'를 주제로 '라이딩 문화 디자인 포럼' 비대면 온라인 개최했다고 밝혔다.

라임코리아와 모빌리티&플랫폼 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라이딩 문화 디자인 포럼'은 자전거 및 전동킥보드와 같은 친환경 모빌리티가 어떻게 하면 우리 도로 생태계에 안전하게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도심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지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박상준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원이 기조 발제를 하고 최성용 작가, 오영렬 약속의 자전거 대표, 이보화 녹색소비자연대 간사와 공유킥보드 사용자가 참여했다.

김동영 모빌리티&플랫폼 협회장은 규제라는 것은 제재와 강제를 위한 수단으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위해 꼭 필요한 가이드라인과 같은 존재라고 주장했다.

김동영 협회장은 “기존 지하철, 버스, 택시와 같은 이동수단이 정부가 시민들에게 탑승할 것을 정해주는 교통수단이었다면 오늘날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전적으로 시장 중심으로 시작된 교통수단”이라며 “이에 따라 거리 미관 및 보행에 있어 갈등도 나타나고 있지만 현대 도시에서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받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해당 산업도 성장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의 해외 국가와 도시들에서 최소한의 기준들을 충족하는 업체들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서비스 회사와 운영 대수 등을 제한하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운행 정보를 관련 부처에 공유함으로써 향후 더 나은 제도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성용 작가는 현재 자동차 중심의 도시 패러다임이 변화해야한다고 설명했다. .

최 작가는 “현재 국내 자전거 도로는 친환경 정책 홍보 수단으로 넓은 보도에 줄긋기 형태로 만들어져 마치 자전거와 보행자가 경쟁하는 구조로 돼있다”며 “실제로 탈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자전거 도로가 마련돼야 하고 개설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친환경 이동수단이 무조건 힘을 합쳐서 도로를 함께 채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 총괄이사는 시민들이 민주주의에 기반한 단체 행동으로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는 애드보커시(advocacy) 캠페인 활동 전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동수단으로서 자전거가 갖는 이점을 알리고 탑승 문화와 정책을 해외로 확산하는 민간 네트워크 '네덜란드 자전거 대사관(Dutch Cycling Embassy)'을 들며, 국내에서도 실제 이용자들이 연대할 수 있도록 공동의 비전을 세우고 작은 변화를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영렬 약속의 자전거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일부 주를 제외하고는 헬멧을 의무화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 “해당 국가들은 자전거 이용률이 매우 낮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을 위해 헬멧을 쓰는 것이 맞지만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사용자에게 헬멧을 쓰도록 강제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어 반대한다”면서 “오히려 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라임코리아와 모빌리티&플랫폼 협회는 친환경 교통수단의 교통수송률을 높이고, 다양한 모빌리티가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을 현실화하기 위해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과 자료를 국회 및 유관기관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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