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방송영상콘텐츠 기획개발 작품 유통 활성화를 위해 '방송콘텐츠 기획개발 지식재산(IP) 유통상담회(KOCCA IP Draft Day)'를 지난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2021년 대한민국 방송영상콘텐츠 기획안 공모 드라마(장편·중단편) 및 예능 포맷 부문 선정사 등 총 19개 국내 중소제작사가 참가했다.
이들 중소제작사들은 티빙(TVING), 왓챠, 카카오TV, 뷰(Viu), 스튜디오 디스커버리 등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총 10개사와 일대일로 만나 기획개발 단계 작품에 대한 투자 설명회를 열고, 제작투자와 유통 등 사업화를 논의했다. 상담회가 진행된 이틀 동안 총 160여 건의 미팅이 성사됐다.
콘진원은 국내외 OTT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방송콘텐츠 기획개발 작품을 보유한 국내 중소제작사에게 제작투자 유치·공동제작·선판매 등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사전에 각 플랫폼사에서 선호하는 기획개발안의 정보를 수집해 중소제작사에게 제공함으로써 행사에 대한 참여를 이끌었다.
행사에 참가한 홍일한 HB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온라인 상담은 한계가 있었는데, 직접 만나 서로 깊은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여러 플랫폼 기업의 사업 방향성과 최신의 전략을 탐색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영석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CP는 “우수한 기획개발작을 보유한 중소 제작사들과 저희의 콘텐츠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콘진원은 국내 OTT 플랫폼과 콘텐츠 창작자 간 동반성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OTT-콘텐츠 글로벌 상생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제작지원 사업에 'OTT특화' 부문을 신설해 총 6개 작품을 선정, 제작비를 지원했다.
7월 1일부터는 국내 OTT 플랫폼 '왓챠'와 공동으로 창작자 대상 방송영상콘텐츠 기획안 공모전도 진행하는 등 변화한 방송영상콘텐츠산업 환경에 대응하고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도형 콘진원 방송본부 본부장은 “이번 유통상담회를 통해 프로야구 구단과 신인 선수가 만나는 드래프트와 같이 중소 방송영상제작사의 참신한 기획안이 최적의 플랫폼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우수 방송콘텐츠 IP의 국내외 유통을 위해 지원 규모와 방법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