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족구 대중화 꿈꾸는 '족구투윈(TO WIN)' 전형진·전휘진

유튜브채널 '족구투윈'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쌍둥이 족구 국가대표 선수 겸 스포츠사업가 전형진·전휘진 형제가 새로운 형태의 족구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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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쌍둥이 족구 국가대표 선수 겸 스포츠사업가 전형진(왼쪽), 전휘진(오른쪽)과 인터뷰를 가졌다.

형제는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 19년간 국내외 족구계에서 활약해온 대표 선수로, 부천중앙·유영산업·하남호크마 등 프로구단 경력과 함께 전국 세팍타크로 준우승·프랑스풋넷 3위·체코 첼리코비체 오픈 국제 족구대회 준우승 등 국내외 다수 수상 경험을 갖고 있다. 2017년부터는 '족구투윈'이라는 브랜드명과 함께 온·오프라인 족구강습은 물론 스포츠 브랜드 협업을 통한 용품 제작 공급, 선수 에이전시 등 사업을 병행하며 족구 문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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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구투윈 페이스북 발췌

전형진·휘진 형제는 인터뷰를 통해 족구계에서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최근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족구 대중화 포인트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했다.

-족구 인생 19년차다. 축구 쪽으로도 진출할 수 있었을 텐데 족구를 꾸준히 해온 이유가 있나.

▲전형진·휘진:아버지를 따라 유년시절 족구에 입문, 다양한 대회를 통해 일정 성적을 거두면서 재미를 느낀 것이 컸다. 축구는 경쟁자도 많고 전문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도 있지만 과거 방송중계나 실업팀 등 다양한 길도 있었고 무엇보다 재밌었기에 현재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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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구투윈 인스타그램 발췌

-족구선수로서 삶에서 가장 좋았던 점과 힘든 점을 하나씩 꼽자면.

▲전형진:좋은 점은 대표선수로서 자부심과 함께 다양한 플레이를 내 맘대로 풀어내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힘든 점은 비인기종목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다.

▲전휘진:좋은 점은 족구 경기 자체에 대한 집중으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청소년기때부터 현재까지 사회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겪으며 학취개진(學就開進)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힘든 점은 앞서 형의 말처럼 독학으로 걸어온 이 길에서 점점 더 여건이 나빠지고 어려워지는 족구 인프라를 보면서, 스스로 개척해나가야 하는 게 많다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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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구투윈 인스타그램 발췌

-19년째 선수생활 하면서 경기력을 유지해온 비결은.

▲전형진:남들보다 많은 운동량에 있다고 자신한다. 연습부터 강습까지 운동에 골몰해있다.

▲전휘진: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라는 논어구절이 있다. 아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다. 정규대회는 물론 연습 교류전까지 모든 경기들을 자체로 즐기면서, 사람들과의 화합을 도모해온 것이 그 비결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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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구투윈 페이스북 발췌

-최근 5년 사이 '족구투윈' 브랜드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가 있는가.

▲전휘진:실업팀에 진출한 선배들이 어쩔 수 없이 업무와 운동을 병행하며 소홀해지는 면모를 보임과 더불어 시설이나 인력 측면에서의 인프라도 많이 줄어드는 상황을 보면서 안타깝게 여겼다. 스스로 징검다리 역할이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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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구투윈 유튜브 캡처

-'족구투윈' 사업으로 아카데미·용품사업·에이전시 등 세 방향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순차적이 아닌 동시 진행 이유는.

▲전휘진 :3~4년 전 하남 호크마 쪽 제안을 받아 이적한 이후 생계 문제가 뒤따르면서 방향성을 모색하게 됐다. 실제 실업팀 수요와는 달리 족구의 스포츠화를 위한 노력을 뜻대로 펼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좀 더 편하고 가볍게 함께 즐기며 전문 교육은 물론 실업팀 연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방향성을 모색하면서 아카데미를 메인으로 한 동시다발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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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구투윈 페이스북 발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어려움이 심했을 것이다. 극복 노력은 어떻게 했나.

▲전휘진:팬데믹 상황에 특히 취약했던 스포츠계 가운데서도 비인기 종목이라는 점에서 조금 험난했다. 다양하게 소통해보고자 하는 노력에 강습 영상을 대거 마련하는 등 아카데미 분야에 몰입하는 한편 용품 분야로도 좀 더 가다듬고 있다.
콤비플레이와 화려한 공격기술 등 플레이 영상에 대한 호응도가 강습의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소통 수요를 낳고 있다. 그에 따라 적극 대응하며 극복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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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구투윈 페이스북 발췌

-대중 인지도가 높은 종목이지만 구기 종목 가운데 '프로 스포츠화'하기는 가장 어려운 것으로 인식된다. 이유가 뭘까.

▲전휘진:족구는 유럽의 풋볼테니스나 동남아 세팍타크로와 동일하게 인식되긴 하지만 사실 삼국시대부터 즐겨온 우리만의 방식이 존재하는 국민 구기 종목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인식 자체가 스포츠보다는 취미생활에만 머물러있고, 연령대나 성별 면에서 확산되지 않는 모습이다. 소위 '아재스포츠' '군대스포츠'라는 인식만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전형진:덧붙이자면 '국민스포츠'는 맞는데 '엘리트 스포츠'로는 인식이 약하다. 여타 구기 종목처럼 체계적인 엘리트 전문과정과 함께 프로 스포츠화되기에는 청소년이 접근할 수 있는 폭도 실업팀 등 미래 전망도 과거에 비해 많이 축소된 것도 이유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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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구투윈 페이스북 발췌

-족구 활성화를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전휘진:가장 중요한 것은 가시적인 노출과 효과라 생각한다. 단순히 '아재스포츠' '놀이' 등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려한 기술과 플레이 등이 대중적으로 폭넓게 노출되기 시작하면 그에 따른 생태계도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전형진:노출과 함께 족구 인프라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 아카데미와 유사하게 전문교육과정은 물론 이를 장기로 이어갈 수 있는 흐름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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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쌍둥이 족구 국가대표 선수 겸 스포츠사업가 전형진(왼쪽), 전휘진(오른쪽)과 인터뷰를 가졌다.

-전형진·휘진에게 족구란.

▲전형진:인생이자 활력소다. 현실의 벽이 있긴 하지만 운동 자체로 인생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요소다.

▲전휘진:즐거움과 실망, 좌절, 극복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인생 그 자체가 아닐까 한다.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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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족구투윈 페이스북 발췌

-계획과 각오는.

▲전휘진: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잘하고 싶은 족구를 열심히 해나갈 것이다. 아카데미나 용품사업 등 다방면 노력으로 족구 인구를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전문과정으로서 체계화와 함께 프로 스포츠화를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탤 것이다.

▲전형진:기존까지 해왔던 족구쪽 활동을 다른 시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미래에 대해 차분한 마음을 갖고자 한다. 물론 도움이 필요하다면 함께할 것이지만 당분간은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도전하고 싶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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