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GHz 특화망 사업자에 4㎓ 대역 무상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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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전용 주파수로 28㎓ 대역을 공급하며 4㎓ 대역을 제어용 주파수로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 대역은 초고속·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을 위한 주파수, 4㎓ 대역은 무선 데이터망 설정 등 용도로 각각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5G 특화망을 28㎓ 대역 위주로 안정적으로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한 행보다.

과기정통부는 5G 특화망 전용 주파수 28㎓ 대역의 최대 600㎒ 폭을 수요기업에 유상 공급하고, 4㎓ 대역의 일부(1~10㎒ 폭)를 패키지 형태로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5G 기술 진화 상황을 고려해 결정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5G 표준기술로는 28㎓ 대역의 경우 단독으로 무선망에 접속해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없고 6㎓ 이하(서브6) 대역의 보조를 받아야 한다. 5G 단말기가 4㎓ 대역을 활용해 무선망에 접속하도록 기본 설정값과 데이터 경로 등을 설정해 주면 28㎓ 대역의 넓은 초광대역 폭을 활용, 데이터가 전송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28㎓ 대역 단독으로 사용 가능한 칩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4㎓ 대역을 제어용으로 무상 공급함으로써 조기에 5G 특화망을 상용화하는 효과를 노렸다. 서브6를 제어용으로 활용하는 형태의 28㎓ 지원 칩은 스마트폰에 상용화됐고, 올 하반기에는 모듈용 칩셋이 상용화될 예정이다. 반면에 28㎓ 단독 활용 칩은 내년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

5G 특화망 주파수로 28㎓ 대역을 하반기에 우선 분배하고, 기업이 최대한 이른 시간에 망을 구축해서 곧바로 단말을 개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보다. 과기정통부는 특화망 공급을 통해 촉발될 다양한 사업자의 5G 망 활용이 28㎓ 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5G 특화망 관련 28㎓ 대역 위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다만 4㎓ 대역은 일부 중소사업자를 위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데이터 용도의 단독 공급을 확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의 28㎓ 대역 구축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특화망 사업자가 28㎓ 대역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선보일 경우 이통사 또한 움직일 수 있다는 복안이다. 통신 전문가는 22일 “정부가 28㎓ 대역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기술적으로 풀기 위한 고민을 했을 것”이라면서 “이통사도 쉽게 만들지 못한 28㎓ 대역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른 사업자가 어떻게 만들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5G 특화망 공급안 발표 이후 특화망 조기 공급과 주파수 사용을 돕기 위해 관련 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파통신진흥원(KCA) 등과 함께 사업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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