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역사회 피해자 지원 상담 및 지원 데이터'를 구축, 일반에 공개하고 성폭력, 폭행, 학대 등 범죄 피해자 지원 연구와 사업·정책 개발 등에 활용한다.
경기도는 한국피해자지원협회가 보유한 범죄 피해자 지원 상담 및 지원 데이터 약 5000여건을 디지털화해 경기도 공공데이터 개방포털인 '경기데이터드림'에 올해 12월 말 공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의 미혼모·부 및 청소년 부모 상담 데이터 약 1만여 건을 디지털화해 경기데이터드림에 공개한 것에 이은 두 번째 NGO 데이터 구축·개방 사례다.
'공공데이터 기업매칭 지원사업'은 행정안전부에서 공공데이터 구축·활용이 필요한 수요기관과 데이터 보유기관(기업, 민간단체 등)을 연결해 정책 개발·집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범죄 피해자들의 건강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피해자지원협회와 함께 '지역사회 피해자 지원 상담 및 지원 데이터 구축사업'으로 공모해 선정됐다.
'지역사회 피해자 상담 데이터 구축사업'은 흩어져 있던 한국피해자지원협회 및 각 지부 지역사회 범죄 피해자 상담 자료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수요자 중심 정책 개발과 지원에 활용하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공개된 데이터에는 △피해 형태 △지원 의뢰 내용 △피해 발생 연·월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활용해 범죄 피해자에게 필요한 지원 방안 등을 쉽게 연계할 수 있고 상담 연속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죄 피해자 인적사항 등 민감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개인정보 비식별화 처리를 통해 안전하게 구축해 2차 피해에도 대비한다.
구축된 데이터는 '코바피해자포럼'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술포럼 및 세미나 연구자료 및 법무부 피해자 지원 정책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경기도 유사지원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부서에 제공해 정책, 지원 사업 개발에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승현 경기도 데이터정책과장은 “민간에 숨겨져 있던 높은 가치의 공익데이터를 발굴해 도정에 접목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활용가치가 높은 민간단체의 공익데이터를 발굴·개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