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경기도가 올해 6월부터 코로나19 경제방역대책으로 추진한 경기지역화폐 '소비지원금 2탄'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시행 20일만에 조기 '종료'됐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20일간 '소비지원금 2탄'을 위해 준비한 예산 620억원을 모두 소진하게 됐다.
이 기간 동안 생애최초 20만원 이상 충전한 인원은 약 49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의 40%, 기존사용자 20만원 이상 사용은 약 74만명으로 전체의 60%로 잠정 집계됐다.
소비지원금 2탄은 6월 1일 이후 생애최초 1회 20만원 이상 충전 시, 또는 기존사용자의 경우 총 20만원 사용 시 소비지원금 5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충전 시 지급하는 인센티브 10%는 기존과 동일하므로 20만원 충전 시 총 27만원을 사용하게 되는 방식이다.
지난해 지급했던 소비지원금 1탄은 3개월 동안 129만여명에게 380억원을 지급했다. 소비지원금 2탄은 1탄 대비 약 5분의 1 기간 만에 종료된 것으로 도민들의 큰 호응 덕분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소비지원금 2탄 지급 계획이 발표된 이후 지역화폐 충전금액은 크게 늘어 평소 대비 약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지원금 2탄 시행 전인 5월 하루 평균 충전금액은 91억원인 데 비해 6월 소비지원금 사업기간 중 하루 충전금액은 218억원에 이르러 소비지원금 사업의 효력을 증명했다.
이런 호응에 대한 원인으로 도는 소비지원금 증액과 제도개선 등을 꼽았다. 도는 지난해 소비지원금 1탄 때는 3만원(소비금액의 15%)을, 2탄 때는 5만원(소비금액의 25%)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급 시기도 지난해에는 월 1회였으나 이번에는 20만원 모두 사용 시 즉시 지급(단, 성남·시흥·김포 주 1회)으로 사용자가 소비지원금 효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도는 이번 사업의 성과로 사용시한을 1개월로 정한 소비지원금 자체의 경기부양 효과와 함께 신규가입자 유입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소비지원금 지원 대상 중 약 40%가 생애최초 충전자로 이들은 향후 지역화폐 사용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역화폐 사용층이 두터워지고 지역 내 소비 순환이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