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 이룸센터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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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 설치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체험해보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제공

장애인종합복지공간인 여의도 이룸센터에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점자음성안내시스템(이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이 설치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이룸센터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와 함께 점자와 이미지까지 읽어주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모델명 BFDK-01)는 소셜벤처 주식회사 닷이 기증한 것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및 점자와 이미지를 읽을 수 있는 촉각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디지털 촉각 디스플레이는 가로 30개와 세로 10개의 셀, 총 2700개의 핀으로 구성돼 손끝으로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위치 정보부터 대관 정보, 주변 교통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휠체어 사용자와 키가 작은 어린이를 위해 모니터가 센서 인식으로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오는 8월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인공지능(AI) 아바타 수어 영상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룸센터는 우리나라 장애계의 상징적인 건물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 18개 장애인 관련 기관과 단체가 모여 있다. 장애인 방문과 이용이 많아 건물 내에 각 단체와 담당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가 있지만, 키오스크 자체의 접근성이 낮아 이용에 많은 불편이 있었다. 특히 시각장애인은 점자표지판(촉지도), 점자 안내도만으로는 화장실이나 사무실 등 위치를 찾기 어려웠다.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이룸센터는 연간 약 10만명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면서 “이번에 닷이 제공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설치됨에 따라 이룸센터 내 장애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이룸센터에서 열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기증식에는 국회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시연회를 가졌다. 김 의원은 장애인과 고령자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위한 법안 발의 등을 추진해 왔다.

김 의원은 “시설과 주변 위치 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촉각 디스플레이와 함께 음성 안내가 지원돼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보기술(IT)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전환이 빨라지면서 급증했다. 이큐포올, 자유소프트, 닷 등 국내 기업은 클라우드와 AI 기술, PDF, 키오스크 등을 활용해 디지털 접근성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닷은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개발한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시각·청각·지체 장애인 등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인 단말기로 '유니버설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제품이다.

닷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2023년까지 부산의 전 지하철역에 설치된다. 이를 통해 장애인은 실내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역사 내에서 실시간 길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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