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소재에 대한 공급 승인을 받아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정공수송층(HTL)이 LG디스플레이의 최종 승인을 획득해 6월 중순 양산 공급을 앞두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OLED 유기재료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 업체에도 OLED 패널 핵심 소재를 공급 중이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HTL은 TV용 OLED 패널에 적용 예정으로 솔루스첨단소재가 독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OLED 패널은 전류가 이동하는 공통층과 빛을 내는 발광층으로 구성된다. 공통층에 속하는 HTL은 발광효율과 패널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OLED 패널층 가운데 사용량이 가장 많다.
솔루스첨단소재 전자소재사업본부는 3년 연속 연간 30%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주력 매출 제품인 정공방어층(HBL)은 독자 특허에 힘입어 OLED 유기재료 시장에서 8년 연속 독점 지위를 누리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약 230억원을 투자해 중국 장쑤성에 OLED 소재 공장을 착공하며 글로벌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고분자 EN 재료·QD(퀀텀닷) 잉크 등 비발광 소재로까지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형 솔루스첨단소재 전자소재사업본부장은 “LG디스플레이 신규 진입 성공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고객사 다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며 “파주 공장 생산 라인에 정공수송층(HTL) 공급을 단계별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OLED TV 대중화 원년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