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포스코-효성 회장, '한국판 수소생태계 드림팀' 만든다

우리나라 모빌리티와 에너지 분야 국내 대표 그룹인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주도하는 '수소기업협의체'가 오는 9월 출범한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인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뜻을 함께하기로 하고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정했다. 글로벌 수소시장은 2050년 3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10일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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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중앙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모빌리티)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이날 정의선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함으로써 수소 에너지의 확산 및 수소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수소기업협의체 발족 배경을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수소 산업이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수소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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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올해 초 현대차그룹·SK그룹·포스코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 주도의 산업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효성그룹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4개 그룹 회장이 회동,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됐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현대차그룹·SK그룹·포스코그룹 등 3개 그룹이 공동의장직을 맡고, 효성그룹을 포함한 4개 그룹이 수소 관련 사업 및 투자를 진행 또는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의 추가 참여 확대를 견인한다. 오는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중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개최,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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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수소기업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정기 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는 한편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수소사회 구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조현준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수소의 충전 및 공급 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효성그룹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피력했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경제는 포스코 단독으로만 이뤄 낼 수 없는 과업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되고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함께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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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SK는 2025년까지 수소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세계 1위 수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포스코는 수소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0만톤, 수소 매출 30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효성은 수소의 생산에서 공급까지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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