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시장 은수미)는 전동휠체어가 안전한 경로로 자율주행할 수 있는 길 안내 서비스 도입을 위해 빅데이터 구축에 나선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지역특화 분야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에 '장애인 길 안내 자율주행 휠체어 융합 센서 데이터'가 선정됐다고 6월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확보한 19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전동휠체어가 자율주행하는데 필요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셋을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고정밀 센서가 장착된 전동휠체어 2대를 활용해 시범 구역으로 정한 성남시청, 야탑역, 차병원, 야탑천, 중앙공원 등 보도 네트워크의 노면, 적치물, 볼라드, 장애물, 시설정보 등을 수집한 뒤 라벨링 작업을 거쳐 융합 빅데이터로 정제·가공·생산하는 방식이다.
생산된 빅데이터는 자율주행 전동휠체어 길 안내 서비스 알고리즘과 융합 센서에 적용된다. 운행자의 최소한 개입만으로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자율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협업 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위즈진 등 4개 기업이 보편적 AI 기술을 적용해 장애인 실내외 길 안내를 실증한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전동휠체어 자율주행 길 안내를 시범 운영하면서 연차별 구역을 확대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성남시 아시아실리콘밸리담당관 관계자는 “장애인 이동평등권 보장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면서 “라벨링 작업·데이터 수집 인력 등 100여명의 디지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장애인에 신개념 융합 서비스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