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음(mm), 클럽하우스가 쓴 '아고라' 도입...AWS 서울서 데이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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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음(mm).

카카오 음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음(mm)'이 아고라와 협력한다. 아고라는 클럽하우스가 도입하며 유명세를 탄 글로벌 음성·영상 플랫폼 업체다.

10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달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음'은 아고라가 제공하는 음성기술 플랫폼을 도입했다.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고라가 플랫폼 글로벌 확장에 있어 탄탄하고 구조적 인프라를 갖췄고, 기술도 안정적이라는 점 등을 종합 검토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에 적용된 아고라를 계속 모니터링하며 품질을 살펴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고라는 세계 최대 음성·영상 라이브 중계 업체다. 올 초 큰 인기를 끈 클럽하우스 데이터 처리를 맡으며 유명세를 얻었다. 서비스 뒷단에서 실시간으로 깨끗한 음성이 오가도록 관리하는 오디오 스트리밍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글로벌 업계에서 수집하는 대용량 음성 정보를 실시간으로 문제없이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업체는 아고라 외에는 없다”면서 “줌(Zoom)과 비교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아고라는 클럽하우스 흥행 당시 중국계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미국과 중국 사이 '사이버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다. 스탠퍼드인터넷관측소(SIO)는 지난 2월 “클럽하우스가 데이터 트랙픽 처리를 아고라에 맡기고 메타데이터가 중국에서 호스팅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버에 전달되는 것을 관측했다”면서 “클럽하우스 사용자들은 대화가 녹음된다고 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고라는 중국 상하이와 미국 캘리포니아 등 글로벌 전역에 주요 사무소를 두고 활동 중이다. 지난해 나스닥 상장 전후로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섰지만 상당수 고객사는 중국계, 특히 교육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아고라를 활용해도 보안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음'이 수집·처리하는 데이터는 대부분 해당 대화방 종료와 함께 파기된다. 수집 항목은 아이디, 닉네임, 프로필 이미지, 친구목록, 부정이용이 신고 된 음성정보다. 아고라가 담당하는 음성정보는 서비스 이용시점에서 국외(미국)으로 전송했다가 대화방 종료 즉시 없앤다.

카카오는 아고라와 별도로 데이터에 암호화를 적용해 '음'의 보안 수준을 높였다. 개인 식별 가능한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공유·저장은 원천 불가하다. 신고에 의해 음성을 저장하는 경우에도 실제 데이터를 남기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서비스(S3) 서울 리전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계약한) 아고라 서비스는 주체가 싱가포르 법인으로 중국 정부 관리 대상이 아니어서 개인정보 등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카카오는 내부 기술 외에 다양한 외부 기술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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