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BI는 오피스 업무 통합 관리 솔루션 사업 강화로 회사 핵심 정체성을 바꾸고 있습니다.”
김현곤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BI) 영업본부장은 지난 4월 사명을 변경한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사명 변경은 '혁신에서 얻는 가치'를 추구하는 후지필름이 고객에게 비즈니스 혁신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과거 한국후지필름BI는 복합기 등 사무기기 사업이 핵심이었다. 매출 상당 부분이 복합기 등 하드웨어(HW) 판매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전 산업군에서 재택근무, 원격 근무 등으로 점차 출력물이 감소했다. 경쟁 업체 간 가격 경쟁도 심해졌다. 사무기기 업계 수익성은 점차 낮아졌다. 한국후지필름BI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시도를 했다.
김현곤 본부장은 “한국후지필름BI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서 문서의 전자화,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등 기업 디지털 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 컨설팅 제공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후지필름BI는 오랜 사무기기 시장 업력을 살려 고객사 개별 요구, 문서 관리, 보안 등에서 경영 과제를 찾아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부터 초소형까지 다양한 오피스 기기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본사 직원이 직접 고객사와 파트너를 이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현곤 본부장은 “회사는 비즈니스 혁신에서 두 가지 기회 요소를 찾았는데, 첫 번째는 업무 방식 변화로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었다”면서 “뿐만 아니라 최근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IT 인프라에 투자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후지필름BI는 최근 대표이사도 신규 선임했다. 지난 4월 요코타 토모히사 대표이사가 부임했다. 사명 변경, 신규 대표이사 선임 등으로 회사에는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신규 선임된 대표이사는 통합 솔루션 분야에 이해도가 높고 아이디어가 많아 다양한 사업 추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철저한 체질 개선으로 선두업체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후지필름BI는 현재 업무 문서의 전자화, 디지털 전환, 원격 업무 지원, 중견·중소기업 IT 아웃소싱 지원 업무 등 비중을 늘리며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HW 판매 중심 사업 구조에서 솔루션, 서비스 판매 비중을 늘려 '뉴노멀'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다양한 신사업으로 비즈니스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비즈니스 차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 모회사 가치를 활용하고 자사 문서관리 솔루션을 접목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신규 시장 창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