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면역보조제 필요 없는 조류독감 대응 백신 개발

그린백신 기술 기반 면역보조제 불필요한 백신 기술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의 백신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황인환 생명과학과 교수, 통합과정 송시진 씨 연구팀이 송찬선 건국대 교수, 김외연 경상대 교수,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와 공동연구를 통해 그린백신 기술을 기반으로 효능이 우수하고 면역보조제가 필요 없는 다양한 조류독감에 대한 다가의 백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통합식물생물학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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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그린백신 생산 모식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사람이나 동물의 감염병은 전 세계적으로 예측할 수 없이 발생하고 있어 인류의 건강과 축산업 등 경제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백신이 개발됐지만 생물학적 안전성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높은 생물학적 안전성과 특이성을 갖는 장점이 있지만, 불활화나 생백신 비해 낮은 면역원성과 생산비가 높다는 약점이 있다.

연구팀은 그린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조류독감에 대한 다가백신 개발에 주목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붙어있는 항원성 돌기(헤마글루티닌, HA)에서 면역 자극 약물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식물세포를 이용해 단백질 삼량체(tHA)를 만들었다. tHA를 분리정제 과정 없이 바로 불활성화된 유산구균 표면에 코팅해 항원을 운반하는 박테리아 유사입자(BLP)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BLP(tHAs)는 면역 증강 보조제 없이 생쥐와 닭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 또 서로 다른 두 가지 조합으로 2가의 백신을 제조해도 두 항원 모두에 대해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를 통한 백신은 특허 출원 이후 바이오앱으로 기술이전이 완료돼 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목표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황인환 교수는 “그린 백신 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의 노출 등에 있어서 안전한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백신을 개발했다”며, “인플루엔자의 경우 다양한 변종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여러 종의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의 백신”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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