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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한 최초 국가가 됐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일상생활에서 화폐로 사용하는 국가가 된 것.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9일(현지시각) 엘살바도르 의회가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과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찬성률은 76%로, 총 84표 중 64표가 찬성이었다.

앞서 지난 5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1년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다음 주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 법안의 목적은 비트코인을 자유 권력을 가진 구속받지 않는 법정 통화로 규정하는 것"이라며 "어떤 거래에서도 무제한이며, 공공·민간을 포함해 누구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국민 약 70%가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을 정도로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비공식 부문의 '금융 포용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엘살바도르의 공식 통화는 미국 달러다. 비트코인-달러 환율은 제안된 법률에 따라 설정된다.


비트코인은 그간 큰 가격 변동성으로 법정통화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일상에 적용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