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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서 글로벌 퀀트(Quant) 투자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모든 종류의 금융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하겠다.”

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지난 2018년 퀀트 전문가 2명과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 오 대표를 비롯해 한국투자증권에서 퀀트팀을 이끌던 이지훈 이사, 미래에셋과 KB증권에서 일한 조태흠 이사가 의기투합했다. 오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에서 퀀트 및 채권을 운용하면서 국내 최연소 채권 펀드매니저로 불렸다.

오 대표에게 웨이브릿지는 두 번째 창업이다. 2014년에 첫 창업한 콰라소프트에 이어 금융투자 분야 스타트업에 뛰어든 셈이다. 퀀트, 금융공학, 로보어드바이저 등에서 쌓아 온 15년 경력이 창업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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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

웨이브릿지는 수학·통계에 기반을 두고 투자 모델을 만들거나 금융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퀀트기술을 바탕으로 전문 투자자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퀀트는 금융 시장을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전문 영역이다. 수학적인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규제에 대비한 최적 솔루션을 설계, 높은 신뢰도를 구축할 수 있다.

퀀트 기반의 알고리즘 바탕으로 바젤3 기준에 부합하는 자산평가·위험관리 솔루션 '애널리틱 솔버'를 개발했다. 리보(LIBOR) 고시 중단, 바젤3 시장 리스크 규제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금융 리스크를 관리한다.

퀀트 투자자를 위한 금융 거래 플랫폼 '알프레드 프로'는 이미 국내 금융사들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오 대표는 9일 “알프레드 프로는 복잡한 파생상품을 평가할 수 있고 하나의 프로그램 내에서 전략 리서치부터 실행까지 가능, 전문 투자자들의 번거로움을 해소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보험사로 기관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웨이브릿지는 시리즈A 투자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장기적으로 개인 고객 대상(B2C) 플랫폼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을 필두로 진화하고 있는 금융시장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퀀트 기반으로 고객이 좀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웨이브릿지의 강점은 우수한 퀀트 인력이다. 오 대표는 퀀트 분야 인재 채용을 중시한다. 현재 웨이브릿지 전체 근무자 35명 가운데 20여명이 퀀트 담당자이다.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퀀트에 집중하고 있다.

오 대표는 “퀀트 인력은 파생상품 가치 분석 등 데이터를 분석하는 회사의 중추 역할”이라면서 “올해 전체 인력을 50명까지 늘리고 절반 이상은 퀀트, 30%는 개발자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