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영준 SK텔레콤 유닛장 "자율주행 핵심 HD맵 개발에 AI 활용"

Photo Image
김영준 SK텔레콤 AI기술유닛장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고정밀지도(HD맵)를 개발합니다. 전국 도로를 촬영한 영상을 AI로 분석, 단순 도로 정보뿐만 아니라 좌·우회전 시 각도나 기울기 등 도로 상세정보까지 수치화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SK텔레콤 AI기술유닛장(상무)은 “AI 기술 고도화로 T맵 등 내비게이션 지도 서비스 업데이트를 신속·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HD(High Definition)맵은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인프라다. 기존 지도 서비스와 달리 센티미터(㎝) 단위로 정밀 측위가 가능하고 차선·주변 사물·신호등·교통표지판 등 도로 정보를 모두 포함한다.

HD맵에는 자율주행차 라이다와 카메라가 확인할 수 없는 커브 각도 등 도로 상세정보와 방향이나 제한속도 등을 알리는 도로 바닥 정보까지 포함, 방대한 데이터를 확인·탑재해야 한다. AI 기술 활용이 필요한 이유다.

SK텔레콤은 AI 기반 영상인식,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 HD맵을 개발한다. 전후좌우네 방향에 카메라를 탑재한 차량이 전국 도로에서 촬영한 영상을 영상인식·OCR 기술로 분석, 도로 상세정보를 HD맵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축적된 T맵 도로정보인식시스템 노하우도 활용됐다. SK텔레콤은 도로 영상을 AI 영상인식 기술로 텍스트화하고 OCR로 인식해 달라진 도로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 T맵 이용자에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기술로 일주일 이상 소요되던 작업 기간을 최소 1~2시간으로 단축했다.

SK텔레콤은 HD맵을 플랫폼 서비스로 개발, 티맵모빌리티를 비롯해 자동차 제조기업 등에서 수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급할 계획이다.

김 유닛장은 “주요 자동차 기업은 2023년 신차부터 내비게이션에 HD맵 탑재를 기본 제안요청(RFP) 규격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보다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하는 데 영상인식·OCR 등 AI가 핵심기술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AI 기술은 HD맵·T맵 개발과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향후 이동통신(MNO) 분야 AI 기반 구독 서비스 개발은 물론이고 SK브로드밴드·11번가 등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와 AI 기술을 활용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을 받은 AI 기반 얼굴인식 기술로 ADT캡스와 기업간거래(B2B) 보안·인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 유닛장은 “AI를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해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사내 업무는 물론 SK텔레콤 계열 통신·미디어·금융·보안·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반 편리한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SK텔레콤 직원이 AI 기반 T맵 도로정보인식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