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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Latte is horse'로 불붙은 꼰대론이 떠올랐다.

최근 일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소속 젊은 직원들이 상여금 정책, 복리후생 제도, 근로문화 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젊은 경영진을 상대로 한 이른바 '젊은 꼰대론'이 확산하고 있다.

기존 1세대 꼰대로 불리는 세대는 최근 현상을 부정하며 현 세태를 탓하기도 하지만 일부 깨어 있는 장년층은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고 꼰대로 보이지 않기 위해 스스로 조심하거나 변화 노력을 하기도 한다. 또 1세대 꼰대들은 젊은이들에 의해 소외되거나 잘 보이지 않는 차단벽에 갇히게 된다. 이 때문에 오히려 1세대 꼰대는 조직 내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면 젊은 꼰대는 과연 누구일까. 어쨌거나 더 젊은 청년 입장에서 봤을 때 크게 나이 차이는 나지 않으면서 본인보다 더 많은 권한과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상사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다만 마음속에서 존경할 수 없는 상사라는 단서가 달린다.

역사가 짧고 인원이 적은 조직은 전원이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평등하게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점차 조직이 커지고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과거 초창기의 모든 공유와 평등을 유지하기는 어려워진다. 누군가는 더 많은 권한과 정보를 가지게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더 작은 권한과 더 적은 정보를 다루게 된다.

누군가 최종 책임을 지고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고, 또한 그래야 속도를 낼 수 있다. 모두가 함께 참여해서 결정하면 그 결과에 대해 모두가 함께 책임질 것인가? 보상은 모두 똑같이 공평하게 받아야 할까?

조직에서 성과를 내고 책임이 있는 자가 더 많은 권한과 정보를 가지고 더 높은 보상을 받는 원칙에 대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구성원도 결국은 더 젊은 꼰대가 아닐까?

이른바 꼰대는 불통의 상징으로 통한다. 대화는 기본적으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지속해서 바뀐다. 양방향 소통이 중요하다.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면 일방적인 대화로 받아들여진다. 통보 또는 지시로 상대편이 받아들이는 이유다.

대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말하는 쪽은 본인의 의도를 강조한다. 듣는 사람의 입장은 의도보다 말하는 이의 태도나 말의 취지 등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서로 간 접점을 찾지 못하면 이 대화는 싸움이 되고, 갈등이 생기게 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그 입장에 배려하는 태도가 중요한 이유다. 젊은 꼰대가 가장 명심해야 할 부분은 배려심과 책임이다.

책임이 있는 자는 그에 상응하는 권한을 행사해야 하며, 많은 보상을 받는 자는 먼저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야 한다. 동시에 많은 의무를 져야 한다. 속한 조직이 책임, 권한, 보상, 의무 등 네 가지가 잘 조화돼 적용되고 있고 구성원 사이에 공감대가 있다면 적어도 젊은 꼰대와 더 젊은 꼰대 간 갈등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조직은 구성원들을 차별은 하지 말되 차이는 둬야 하며, 책임을 지울 때는 권한을 함께 줘야 한다.

젊은 꼰대들은 본인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조직이 작동되고 있는 시스템을 점검해 보자. 더 젊은 꼰대들은 더 많은 책임을 지고 더 좋은 결과를 낼 마음가짐을 다지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자. 만약 양쪽 모두 각자의 시스템과 마음가짐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계속 치열하게 대결하고 싸워라! 서로 그리고 조직 모두 발전할 것이다. 자신이 없는데도 대립하고 갈등할 것이면 차라리 조직을 떠나라!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 alex.kim@hana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