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에 대해 “약속을 지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주말 비대면 진료 서비스 앱인 '닥터나우'를 운영하는 닥터가이드를 방문한 후 '국민의힘 당 대표가 누가 되든 통합은 되느냐'는 본지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는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 합당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를 두고 안 대표는 '합당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을 두고 국민의당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시간을 끄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 힘”이라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당내 자신들의 의견이 정리가 안 돼서 통합을 못하고 있는 것인데, 저희가 시간을 끈다고 완전히 반대로 이야기 한다”며 “국민의힘 내부 의견 정리가 안 돼서 당장 못하는 것이다. 저희는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전 합당하면, 국민의당 당원들도 지도부 선출 투표권을 갖게 되는 것을 두고 반대했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에서 지역위원장을 공모한 것에 대해 “야권 전체 파이를 넓히는 길이다”라며 “그렇게 힘을 합하면 좋다. 모든 지역에 다 임명하겠다는 생각은 아니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야권 전체의) 전력을 보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간담회에서 '쿼드 참여' 관련 발언을 두고는 “직접 참여가 당장은 힘들어도, 산하워킹 그룹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체인에 들어가고 기술 표준화 논의에도 우리가 들어갈 수 있다는 취지로 물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본인의 전문 분야인 4차 산업혁명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제도개선이 필요한 분야 행보를 집중하고 있다.
그는 닥터가이드를 방문해 “가장 바람직한 것은 대면진료와 원격진료가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가져야 한다”며 “현대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 방향으로 우리나라 제도나 특성에 맞게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청년 창업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청년 창업이 활발한 나라가 미래 발전도 가능하고 활력이 있는 나라”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발전하려면 기업이나 창업자에게 자유를 주고,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 일들을 본인의 생각대로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오히려 국가에서 여러 가지 규제로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