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까지 세계 전기차(BEV·PHEV)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많은 151만대로 나타났다. 유럽의 친환경차 규제와 미국에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면서 트럼프 정권 때 중단했던 친환경차 보급정책을 다시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면 올 연말까지 500만대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6일 이브이세일즈 닷컴에 따르면 4월까지 세계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151만9566대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4월) 판매량 57만대와 비교하면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올 연말까지 판매량이 작년 310만대보다 약 200만대 많은 500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랜드별 글로벌 판매량은 테슬라가 26만6079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SGMW(상하이-GM 우링)과 13만3720대로 2위를, 폭스바겐(8만9655대)과 BMW(8만3885)이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중국 업체인 BYD(비야디)로 7만8690로 5위에 올랐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기아가 3만7909로 12위, 현대차가 2만7632대로 16위에 올랐다. 국산차 전기차 판매는 크게 저조한 상황이다.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3'가 14만1696대로 1위, 이어 중국 홍광 '미니EV'가 12만5925대, 테슬라 '모델Y' 7만2296대, 비야디 'Han EV' 2만7100대 순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중에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1만9616대로 8위, 기아 '니로EV'가 1만6213대로 18위를 차지했다. 특히 폭스바겐 신형 전기차 'ID4'는 4월에만 1만318대가 팔려 4위를 기록해 연간 누적 판매량 상위권 진입이 유력해 보인다.
또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가 이달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에 순차 판매될 예정이라 현재 부진한 생산량만 받쳐준다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