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스타트업들이 사업 모델을 다변화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다양한 영역의 기술과 융합해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분야가 해양수산이다. 사업 특성상 지역에 위치한 스타트업들이 강세를 띠고 있다.
해양수산 스타트업 가운데 두각이 가장 돋보이는 스타트업은 뉴트리인더스트리다. 쓰레기처리 친환경 스타트업으로도 유명하지만 물고기 사료로도 해양수산 시장을 넓히고 있다. 경남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뉴트리인더스트리가 개발한 기술은 음식물쓰레기를 미생물과 혼합해 곤충 사료로 만들고, 곤충과 곤충 분변토를 각각 양계사료 및 비료로 생산하는 바이오컨버전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경제적 이익 창출은 물론 환경오염 등 사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친환경 음식물 재활용이 주 사업이다.
파리목곤충 분변토생산시스템 특허 기반의 폐기물처리업 시장과 양식업 사료 시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양식업 사료 시장은 국내에만 5000억원이 넘는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국내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사료 시장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뉴트리인더스트리의 기술경쟁력은 'EVO 컨버전시스템'(EVO conversion system, LLC)과의 기술라이선싱 계약과 이를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기술력이다. 파리목 곤충과 분변토 생산시스템 특허로 등록한 후 국내 최초로 곤충을 활용한 폐기물 재활용업 허가도 받았다. 음식물쓰레기를 가져가는 대가로 돈을 받고 이것을 다시 곤충 먹이로 활용해 폐기물을 처리,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회적 사업 모델이면서 원가경쟁력까지 갖췄다.
애쓰지마는 내륙 및 내해 수면 기상, 각종 생물(수산생물, 식물 등)의 분석·가공 및 빅데이터화를 통한 인공지능(AI) 낚시 포인트 추천 시스템을 개발·구축한 기업이다. 세계 레저 스포츠 시장 규모 1위인 낚시를 시작으로 코어 시스템 기반의 스쿠버다이빙, 등산, 골프 등 야외 레저스포츠·취미 등 트래블테크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혁신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올바른은 맛과 건강을 생각하는 글루텐프리 '바르미 부산어묵'을 제조한다. 밀가루 주성분인 글루텐은 소화불량·아토피·설사·빈혈 등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올바른은 국내산 쌀과 생선을 사용하고 착색료와 산화방지제 첨가 대신 천연 첨가제를 사용하는 등 밀가루 글루텐 저항성 대체 기술을 보유했다. 국내 생선 및 어묵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으로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늘품내진이앤씨는 해양오염 방지 및 최적의 어장 환경 조성을 위해 특수 보강된 무근 콘크리트 인공어초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어초는 수산생물의 산란장 및 서식장 기능을 하고 있어 자원의 번식과 보호를 통해 해양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해양 자원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해양 시설이다. 기존 철근 콘크리트로 제작되고 있는 인공어초는 해양환경 오염 문제를 초래하고, 경제성에서도 불리하기 때문에 늘품내진이앤씨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케이(K)발효연구소는 양식 새우의 치명적 질병 방제를 위한 항생제 대체 생균 사료 첨가제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양식 새우의 치명적인 흰반점바이러스, 조기치사증후군(EMS)성 비브리오 세균 감염병 치사율은 90~100%다. 기업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세균에 대한 방제력이 있는 특허 미생물제 개발에 성공했다. 미생물 스크리닝 기술과 배양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케이(K)발효연구소는 현재 전국의 42개 판매대리점을 확보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인도·말레이시아·태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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