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 지원 연계 강화하자"...중진공, 제2차 미래발전자문위원회

지역산업 혁신 등 역할 모색 주제로 논의
지역협의회·대학 등과 중장기 협업 강조
스마트혁신 등 지구 중심 사업 신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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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최한 제2차 미래발전자문위원회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송우경 산업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심규호 전자신문 편집국장, 손수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병훈 텔스타홈멜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경미 성균관생활건강 고문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조정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 김연성 인하대 교수, 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부원장, 지민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역 주력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기존 지역 혁신기관의 지원을 연계해 이어달리기식 지원을 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혔다. 지역 중소기업 위기관리 등 중진공의 강점을 살린 지원 기능 보강도 요구됐다.

중진공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제2차 미래발전자문위원회를 열고 '지역산업 혁신을 위한 중진공 역할 모색 및 정책방향 수립'을 주제로 개선과제를 논의했다.

지역산업 육성은 중진공의 경영혁신 추진 핵심 방향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과제다. 정부의 지역균형 뉴딜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중진공에서는 △지역 주도 신산업 발굴 △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지역주력산업 성장촉진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개별 중소기업 단위로 이뤄지던 지원 방식을 산업·업종별 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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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문위에서는 중진공의 지역산업 지원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할 방안이 논의됐다.

이미 중진공 뿐만 아니라 지역 테크노파크(TP), 지자체 출연 연구기관, 지역 대학 등 다양한 주체가 개별 기업을 산발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서다. 규제자유특구 등 중소벤처기업부 단위의 지원 사업과 산업부의 지원사업 등도 제각기 분절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원사업간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기존 시·도 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중소기업협의회와 협업이 제시됐다. 송우경 산업연구원 지역정책실장은 “협의회라는 큰 틀에서 중진공의 강점을 살린다면 협업 구조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 대학과 협업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지역산업 관련 별도 직군을 채용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미 성균관생활건강 고문은 “지역 특성에 맞는 업종별, 유형별 지역기업의 위기관리를 충실히 수행해준다면 중진공의 장점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에서는 이날 자문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스마트혁신지구, 지방융복합지구 등 지구 중심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미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산업성장처 및 현장조직을 신설했다. 25개 지역 본·지부에서 중점 육성 대상 산업을 선정, 17개 혁신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지역을 특성화시켜 경쟁력을 갖춰야지만 산업생산을 통해 잘 살고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면서 “지역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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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의 경영혁신 첫 번째가 디지털 혁신이라면 그 다음이 지역산업 혁신”이라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을 고민해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진공 미래발전자문위원회는 지난 3월 출범 이후 이날 두 번째 회의를 열었다. 미래발전자문위원회는 중진공의 지원정책과 사업의 개선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구성한 자문기구다. 앞서 첫 회의에서 건의된 20건의 과제에 대한 검토와 조치 사항을 점검하고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개선과제를 논의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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