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와 영국 디자인 전문매체 디진은 'OLED 디자인 공모전'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OLED 패널의 차별적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하고,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달리 수천만개 화소 하나하나가 빛을 내 더욱 가볍고 얇은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또 투명, 벤더블, 폴더블, 롤러블 등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 폼팩터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50개국에서 총 220명의 디자인 전문가가 참가해 참신하고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창의적 디자인으로 OLED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 상위 5개 작품을 선정했다.
1위는 투명 OLED로 벽선반을 만든 작품명 '스크롤(Scroll)'이 차지했다. 얇은 OLED 특성을 활용해 패널을 벽에 밀착시키고 하단부에는 선반형 거치대를 부착했다. 디스플레이와 공간을 융합한 새로운 인테리어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OLED 특성을 활용해 반으로 접었을 땐 스탠드 무드등, 펼치면 모니터 등으로 사용하는 디자인을 제시한 '시그널(Signal)'이 수상했다. OLED를 책처럼 접어 사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롤러블 OLED로 원하는 비율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편하게 누워 시청할 수 있는 침대용 콘솔 테이블 디스플레이 △화면을 원하는 높낮이로 조절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용 디스플레이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수상작들은 앞으로 상용화 가능성, 시장 전망성 등을 면밀히 검토 후 제품 개발과 연계, 신사업으로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 부사장은 “OLED의 폭넓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OLED 대세화'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