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세제혜택 주는 투자형 ISA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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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투자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업계가 국민 재산형성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상품 전용 장기투자 세제상품'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1일 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는 이광재 의원실·김병욱 의원실과 공동으로 '투자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 펀드, 파생결합증 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통장이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자산 비중 확대는 저금리·고령화 시대 필수적 자산관리 방향”이라며 “가계자산이 자본시장에 유입되어 장기간 머무를 수 있도록 국민통장인 ISA에 정부의 적극적 세제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ISA의 유형을 영국모델처럼 가입목적에 따라 안전자산 위주의 '일반형ISA'와 자본시장 투자 전용 '투자형ISA'로 전면 개편하고 '투자형'에 대하여는 수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 박훈 서울시립대 교수는 “2023년 금융투자소득 과세제도 도입으로 비과세한도 등에서 현재 ISA 상품이 유명무실하게 될 수 있으므로, 장기투자에 대한 과감한 세제혜택 지원 등을 위해 ISA에 대한 과세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대표로 참여한 김성봉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은 “올해 신규 도입된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수가 3개월 만에 58만계좌에 달하는 등 투자상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적절한 세제 지원을 통해 부동산과 예·적금에 편중된 가계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투자소득 과세 도입 시 ISA의 투자유인 저하 가능성에 동의하며, ISA의 국민자산형성 기능 강화를 위해 투자 유인이 제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금소법, 고난도상품 규제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완비된 상황”이라며 “이제는 금융소비자가 합리적 투자판단으로 예·적금 등에 편중된 금융자산을 투자상품으로 전환, 스스로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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