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디지털 바람 속 SW업계, 상장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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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 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디지털 전환 바람을 타고 기업공개(IPO)를 서두른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빌드, 비투엔, 크로센트 등 국내 주요 데이터·클라우드 기업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메타빌드는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상장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메타빌드는 설립 20여년 만에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뉴딜 관련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면서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해 200억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두 배 이상 성장한 500억원을 목표로 한다. 미들웨어 SW를 비롯해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마이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하면서 탄탄한 성장 토대를 만들었다. 올해 국내 주요 차세대 사업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조풍연 메타빌드 대표는 “올해 안정적 매출 구조를 확립하고 인력을 강화하면서 성장 기반이 확고해질 것”이라면서 “내년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업무환경 개선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 등으로 좋은 인재가 지속 합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투엔은 스펙합병상장트랙으로 지정감사를 끝내고 예비심사청구를 신청단 단계다. 거래소에서 심사를 진행 후 통과 결과를 통보받으면 기업공개(IPO) 후속 작업을 진행한다. 이르면 10월 말 상장을 기대한다.

비투엔도 지난해 디지털 뉴딜 관련 데이터 사업이 지속 추진되면서 매출 등에서 탄력을 받았다.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과 데이터 댐 관련 사업을 다수 수주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자체 개발한 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정적 매출 수익원도 확보했다.

조광원 비투엔 대표는 “계획대로 상장이 순항한다면 지속 성장하기 위해 더 투자하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데이터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데이터 전문기업의 상장 롤모델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크로센트는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장에 앞서 연내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크로센트는 지난해 매출 17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70% 이상 성장한 250억∼300억원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하반기 가상화(VDI) 관련 굵직한 사업이 다수 예상되는 만큼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형철 크로센트 대표는 “VDI 솔루션 관련 그동안 좋은 사례를 다수 확보한 만큼 하반기 금융, 공공 등 VDI 대형 사업 수주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투자금 유치를 통해 하반기 사업 확대, 매출 증대를 위한 인재 영입 등 사전 준비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공공, 민간 등에서 디지털 전환이 활발해지면서 SW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뉴딜 관련 데이터나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투자나 상장 제안을 받는 곳이 많다”면서 “근래 상장한 SW 기업 분위기도 좋아 그동안 잠잠했던 업계 투자, 상장 흐름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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