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반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플랫폼
스마트 조문 시스템 '헤븐레터' 출시
에코 화환으로 친환경 솔루션도 제시
장례문화를 일신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일제 잔재가 남아 있는 장례문화를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마음의 조문'을 돕는 문화로 바꾼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위주 화환을 환경 친화형으로 바꾸기 위해 에코화환도 출시했다.
기프티안(대표 박미란)은 스마트 조문 시스템 '헤븐레터'를 출시했다. 온라인·모바일로 고인에 대한 메시지와 디지털 영상을 장례식장에서부터 조문객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상주가 등록한 고인 사진을 1분짜리 동영상으로 편집해서 장례식장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틀어 보여 준다. 이러한 동영상은 온라인과 모바일로도 공유되며, 조문객은 위로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올릴 수 있다.
고인이 어떤 분인지도 모른 채 유족과의 관계 때문에 조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디지털 영상과 메시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
기프티안은 따스한 디지털이 되는 '이모셔널 테크' 기업을 지향한다. 경조사 플랫폼이 첫 비즈니스다. 조문은 헤븐레터, 축하는 스마일레터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음을 에코 상품과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한다.
기프티안은 최근 한국미술협회와 제휴해 전국 4만여 작가의 작품 콘텐츠를 배경으로 위로와 응원을 할 수 있도록 영상 메시지를 제작한다. 미술 외 다양한 예술 분야와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디지털 아트메시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트메시지는 모바일과 온라인 및 장례식장 빈소마다 사전에 설치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동시 송출된다. 장례가 끝난 이후에도 조문에 참여한 메시지를 다양한 영상을 통해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기프티안은 플라스틱 화환 대신 에코화환으로 친환경 장례식을 유도한다. 에코화환은 현재의 플라스틱 위주가 아닌 종이와 친환경 소재로만 구성된 화환이다. 에코 상품에는 모두 디지털 아트메시지가 함께한다. 장례식이나 각종 행사에 디지털 메시지를 함께 보낼 수 있다. 올여름을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다. 기프티안은 디지털 문화뿐만 아니라 화훼업계와 배송업계·예술업계를 함께 어우르고 상생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미란 대표는 1일 “현재 장례문화는 고인이 어떤 분이었는지 하나도 모른 채 조문하고 있다”면서 “스마트 조문 시스템으로 고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등 정보를 공유한다면 진심 어린 애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프티안 개요>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