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 잡아라"...패션업계 MZ세대 겨냥 골프웨어 주력

코오롱FnC '더 카트 골프' 앱 출시 등
2030세대 타깃 온라인 판매채널 강화
"올해 5조8000억원 규모 성장 전망"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패션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MZ세대가 골프웨어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브랜드 재정비에 나서거나 온라인 판매채널을 강화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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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 카트 골프' 모바일앱을 출시했다. 더 카트 골프를 오픈한지 1년 만이다. 더 카트 골프는 론칭 이후 누적 회원수가 300% 늘었고 올해 들어 월 평균 거래액이 220%씩 급성장했다.

코오롱FnC는 더 카트 골프 모바일앱 출시에 맞춰 멤버십 서비스를 재정비하고 손님 맞이에 나섰다. 기존 'e코오롱 멤버십 포인트서비스'를 'e코오롱 멤버십 서비스'로 명칭을 바꾸고 더카트골프 공식 몰과 포인트가맹점에만 적용됐던 멤버십 적용 범위를 모바일앱으로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코오롱FnC는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 론칭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FnC는 지난 2월 미국의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를 들여왔고 3월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자체 브랜드 '골든베어'를 선보였다.

코오롱FnC가 골프웨어 사업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골프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오롱FnC는 2014년부터 영업이익이 매년 감소해오다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오롱FnC는 올 1분기 매출액 2014억원과 영업이익 2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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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는 지난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골프 브랜드 '더블플래그'를 론칭하고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인 닥스와 헤지스의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닥스 골프와 헤지스 골프는 리뉴얼 이후 4월 말까지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닥스골프는 주력 타깃층을 기존 중장년층에서 MZ세대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스타일을 강조한 프리미엄 라인 '닥스런던'을 론칭했다.

닥스골프는 봄·여름 시즌 전체 제품군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닥스런던 라인의 비중을 오는 가을·겨울 시즌에는 70%까지 확대하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 컬렉션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헤지스골프는 기능성 요소를 강조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올 하반기부터 'H-맥스 스윙(H-MAX SWING) 430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라인은 스윙에 최적화된 정교한 디자인과 흡습·속건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섬은 영캐주얼 브랜드 SJYP가 2030 여성 골퍼를 겨냥한 '골프라인 컬렉션'을 출시하고 타미힐피거를 통한 골프라인을 선보였다. SJYP 골프라인 컬렉션은 자체 제작한 공룡 캐릭터 '디노'를 활용한 의류, 액세서리로 구성됐다. 한섬은 현재 프리미엄 골프웨어 론칭도 준비 중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올해 5조6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젊은 골퍼들이 기능성과 평상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만큼 이를 겨냥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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