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반면 내년 전망치는 기존보다 0.3%P 하락한 2.8%로 낮췄다.
OECD는 31일 'OECD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은 3.8%로 전망했다. 기존 3월 전망치 대비 0.5%P 상향 조정했다.
이번 OECD 전망치는 올해 4% 이상 성장률을 달성하고자 하는 정부 목표치를 밑도는 수준이며, 한국은행(4.0%)이나 자본시장연구원(4.3%) 전망치보다도 낮다.
이같은 전망치를 상향한 데는 한국판 뉴딜·확장적 재정정책 등 정부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요인이 됐다.
아울러 OECD는 백신접종 가속화·확장적 재정정책 유지 등이 현재 정책방향에 부합해야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백신접종 지연이 소비·고용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백신접종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가격 변동성과 높은 가계부채는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은 1.6%로 OECD는 평균인 0.3%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경제 충격·회복수준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우리나라의 2020~21년 평균성장률은 1.5%로 G20 선진국 중 2위, OECD 회원국 중 5위 수준이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3월 전망치인 3.1% 대비 0.3%P 낮춘 2.8%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경제가 내년까지 빠르고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확장적 거시정책,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개선, 한국판 뉴딜 등 투자 증가 등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5.8%로 전망했다. 3월 전망치 대비 0.3%P 상향조정됐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기존보다 0.4%P 높인 6.9%로 전망했다. 독일 3.3%(+0.3%P) , 일본 2.6%(-0.1%P)로 조정해 전망했다.
내년도 세계경제 전망치는 4.4%로 전망돼 기존 전망치 대비 0.4%P 상향조정됐다. 미국은 3.6%, 독일 4.4%, 일본 2.0%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세계경제는 올해 코로나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겠으나 위기 전 성장경로 복귀는 2022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