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아기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60개 기업 중 33개 기업이 서울시의 발굴·맞춤 지원으로 성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서울시로부터 △서울창업허브, 서울바이오허브 등 입주공간(10개사)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 등 자본 확충(23개사) △글로벌 진출, 기술인력인건비, 성장촉진패키지 등(14개사)의 지원을 받았다.
고미코퍼레이션은 온라인 직유통 플랫폼 기업으로 마포 서울창업허브 입주(2019년 7월~),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2020년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기술인력 인건비(2020년) 지원 등을 통해 태국, 칠레, 일본 등으로 글로벌 판매시장을 확대 중이다.
코딩 전문 온라인 교육 업체 코드잇은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2020년 3월), 성장촉진 종합패키지 및 기술인력인건비(2020년) 지원을 통한 성장했다. 강영훈, 이윤수 공동대표가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2021년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로 선정됐다. 오는 6월 영어권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급변하는 산업 속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3대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전폭적인 지원 중이다.
바이오·의료 산업, 핀테크·드론·로봇 등의 비대면 산업을 양대 전략산업으로 설정해 집중 지원한다. 미래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유망 스타트업' 100개를 선정해 R&D·판로·마케팅(기업당 1억원) 등을 통한 성장 촉진을 지원했다.
또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의 코로나 충격으로 인한 조기도산을 막기 위해 스케일업 펀드(4810억원)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시가 이러한 지원을 해왔던 것은 '창업 단계별 성장 디딤돌'을 놓기 위한 노력이다. 서울시 지원으로 유망 스타트업이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면 정부의 지원을 연계해 받을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드는 게 골자다.
다각도 지원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우리 기업이 일시적인 투자절벽이나 자금위축으로 주저앉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더 나아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하는 단계까지 집중적으로 뒷받침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게 목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유망기업이 예비유니콘, 나아가 유니콘으로 지속 성장해 창업생태계를 두텁게 만들고 우리 스타트업들이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등 창업 친화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