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은 27일 온라인으로 '제1회 한-인도 기술규제 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신남방 지역 주요 국가인 인도와의 무역기술장벽(TBT)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도는 2020년 기준 수출금액 기준 상위 일곱번째 교역국이다. 현재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 현지 진출이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인도 정부가 품질·안전 기술규정과 강제인증 대상을 확대하면서 충분한 유예기간 없이 시행하거나, 코로나19로 인증 취득이 지연되는 사례가 잦아 한국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표원은 이날 인도표준국(BIS)과의 양자회의에서 안전유리·냉장기기 품질관리 규제에 따른 우리 수출기업 애로 해결을 요청했다. 가전제품용 유리에 대한 규제 적용 제외와 냉장기기 규제 완화를 각각 요청했다.
이외에 향후 기술규정 제·개정 계획 관련 정보 제공 요청을 당부하는 한편 중장기 협력 방안과 긴급 사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국표원과 인도표준국 실무자 간 핫라인 구축을 논의했다.
국표원은 오는 7월 삼성전자, LG전자, 두산 인프라코어 등 국내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하는 기업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 인도 기술규제 관련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신남방 핵심 국가인 인도와 기술규제 협력 디딤돌을 마련했다”면서 “교역 확대 대상국과 기술규제협력채널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의 각종 애로를 선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