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 인사보상, 감사
사외이사후보추천, ESG
선진 거버넌스 확립 나서
SK텔레콤이 '이사회' 중심 경영체계로 혁신을 선언했다.
SK텔레콤 이사회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보상 규모 적정성을 심의하며 경영계획과 핵심성과지표(KPI)를 승인·평가하는 등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27일 이사회 소위원회를 △미래전략 △인사보상 △사외이사후보추천 △ESG △감사를 담당하는 5대 위원회로 개편했다.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 경영체계(거버넌스)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한 포석이다.
미래전략위원회는 연간 경영계획과 KPI를 승인·평가하고 SK텔레콤의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창출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외이사 5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한다.
인사보상위원회는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검토하고 신규 선임 때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의 보상 규모도 심의한다. 사외이사 3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최종 후보를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사외이사 2인과 대표이사 1인으로 구성하며,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하도록 규정에 명문화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ESG위원회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사업 방향과 성과를 관리하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위원회 특성상 전원 사외이사(3인)로 구성한다.
감사위원회는 기존 회계 감사,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자체 경영진단, 윤리감사 등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업무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전원 사외이사(4인)로 구성한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3월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해관계자의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선진 거버넌스를 확립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SK텔레콤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정관에 신설해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고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쳐 이사회 개편을 완성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독립성을 확보했고 2018년 최초 여성 사외이사로 윤영민 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또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어야 한다는 상법 개정(상법 제542조의8, 2012년)이 전인 2009년부터 사외이사를 과반수로 유지하고 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