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000억원 규모 '디지털산업혁신 펀드 2호'를 조성하기 위해 운용사 선정 등 본격 조성 절차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공정·제품·서비스 혁신을 추진하는 산업 디지털 전환(DX) 기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작년부터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대편에 대응하고, 산업 DX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디지털산업혁신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9월 운용사를 선정해 올해 3월 1020억원 규모로 완료한 1호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총 4000억원 규모 디지털산업혁신펀드를 구성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를 계기로 산업 공급망 전반의 디지털혁신 기반 구축 움직임이 한층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금융 분야 대표 정책기관과 기업이 협업해 조성하는 정책펀드”라면서 “산업·금융간 투자 협력 성공모델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디지털 뉴딜 분야투자 확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호 펀드 핵심 투자대상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과 AICBM(AI·IoT·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기술을 접목해 산업의 융합·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추진하는 기업 등이다. 산업부는 해당 기업에 펀드 결성금액 1000억원 중 60%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번 펀드 출자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성장금융, 현대자동차그룹, IBK 등이 출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성장에 따라 미래차 분야 디지털 융합·혁신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게 목표다.
산업부는 다음달 4일 온라인으로 출자 설명회를 진행한다. 7월 말 운용사를 선정하고 연내 펀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상모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는 시점에서 산업 DX 등 디지털 분야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면서 “디지털산업혁신펀드 2호가 디지털 혁신기업 대상 투자 촉진과 국내 산업 혁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