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평균 4503만원…50대는 7000만원대 진입

통계청 '2020년 농가경제조사 결과' 발표

농림축산식품부는 통계청 '2020년 농가경제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농가소득이 평균 4503만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6년 3720만원 대비 21.1%(783만원) 증가한 것이다.

공익직불제 도입으로 인한 이전 소득 증가와 쌀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한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 재해보험 등 농가 경영안정 지원에 힘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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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소득은 2016년 1007만원에서 '지난해 ,182만원으로 17.4%(175만원) 증가했다.

쌀 수급대책을 추진해 쌀값 회복 계기를 마련했고 논 타작물 재배지원 등을 통해 공급 과잉을 완화했다. 그러면서 쌀값은 20㎏ 기준 2016년 3만2452원에서 지난해 5만4121원으로 66.7% 올랐다.

마늘·양파 등 주요 품목 수급안정을 위해 농업관측의 정확도 제고 및 자조금 중심의 사전적 수급조절 강화,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등을 추진,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한 중소농가 판로 확충 등이 반영되면서 소득이 늘었다. 지난해는 재해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주요 품목의 가격이 상승해 채소(9.9%, 84만원 증가), 과수(16.8%, 68만원 증가)의 농작물수입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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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야에선 우수종축 보급 확대와 쇠고기 1등급 출현율 증가 등 축산물 생산성 향상, 과잉이 우려됐던 돼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등 축산농가 소득안정 대책을 추진, 경영안정에 기여했다.

공익직불제 도입과 농업인 국민연금 지원 등의 영향으로 이전소득은 2016년 878만원에서 지난해 1426만원으로 62.4%(548만원) 큰 폭의 증가했다.

2019년 대비 기본형 공익직불금 총 지급액은 약 1조원 증가했고, 평균 지급액은 203만원으로 개편 전인 2019년, 109만원 대비 86%(94만원) 늘었다.

이 밖에 농업인 국민연금 지원 및 농지연금 가입 확대 등을 통해 농가에 대한 소득안전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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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주 연령별로 보면 2016년 대비 지난해 모든 연령대에서 농가소득이 증가했다. 가장 높은 소득을 보이는 50대 농가소득이 '지난해 7000만원대에 진입했다.

공적보조 증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70세 이상 농가 소득도 2016년 2448만원에서 지난해 3390만원으로 가장 큰 폭(38.5%, 942만원)으로 증가했다.

영농형태별 농가소득 역시 2016년 대비 '지난해 논벼(59.5%), 과수(17.7%), 채소(15.8), 축산(4.8%) 순의 증가율을 보였다.

농가 자산은 2016년 대비 지난해 19.3%(9,131만원) 증가, 부채는 동 기간 중 40.6%(1,086만원) 증가했다. 자산대비 부채 비율이 5~6% 수준을 유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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