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북미 모델3·모델Y서 '레이더'도 뺀다

"8개 카메라·'테슬라 비전'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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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CNBC 등 주요 외신은 25일(현지시각) 테슬라가 이달부터 북미 시장에 출하되는 모델3과 모델Y의 레이더(Radar) 센서를 제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북미에서 신규 출고되는 해당 모델들은 더이상 레이더 센서를 탑재하지 않는다. 대신 8개의 카메라와 신경망 처리에 의존한 '테슬라 비전(Tesla Vision)' 시스템이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오토파일럿·FSD가 완벽하게 구동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전환 기간 동안 테슬라 비전을 장착한 차량들은 일부 기능이 제한되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제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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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테슬라는 그간 상대적으로 비싼 라이다(Lidar) 센서 대신 카메라만으로 물체의 깊이를 측정하는 '완전 비전중심 방식(Heavily Vision-based Approach)'을 활용한 독자 기술을 강조해왔다.

앞서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완전 자율화를 위해 필요한 건 비전 중심 시스템"이라며 "미국 시장을 테슬라 비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테슬라가 레이더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북미 외 타지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레이더가 탑재된다. 신형 모델S와 모델Y도 마찬가지다.

현재 GM 크루즈, 구글 웨이모 등 경쟁업체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카메라와 함께 레이다·라이다 센서를 채택하고 있다. 레이더 센서는 특히 야간이나 악천후 등 가시성이 낮은 경우에도 추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카메라 등 시각 센서는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라이다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는 "라이다는 너무 비싸고 사용하기 어렵다"며 "바보들이나 쓰는 장치"라고 표현한 바 있다. 테슬라는 현재 양산 차량에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결국 다시 레이더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엣지케이스 리서치 최고기술책임자(CTO) 필 쿠프먼은 "더 발전된 자동화 기술을 제공하려면 레이더를 다시 도입해야 할 것"이라며 "테슬라가 레벨4 수준 자율주행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모든 종류의 센서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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