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스숍 오프매장 배달 확대...'큐커머스' 전략 가속도

CJ올리브영 '도보60' 제휴 배송 개시
아리따움 등 배달플랫폼 요기요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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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로드숍 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배달 거점으로 활용한 '큐커머스(Q-commerce·퀵커머스)'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장을 거점으로 삼아 도보로 직접 배달에 나서거나 배달 플랫폼 업체와 제휴해 오프라인 매장 제품을 즉시 배송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H&B스토어를 비롯한 로드숍 브랜드들이 큐커머스 대응 전략에 고심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내 화장품 로드숍 시장은 2016년 2조81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뷰티 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O2O(Online to Offline)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올리브영은 근거리 도보 배송 플랫폼 '도보60'과 제휴해 도보 배송을 시작했다. 올리브영은 이달 초부터 서울 관악구, 노원구, 서초구, 송파구 등 4개 지역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당초 지난 17일부터 국내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시스템 점검으로 미뤄졌고 조만간 전국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근거리 도보 배송 시작으로 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론칭한 주문 3시간 내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메쉬코리아(부릉), 바로고와 협약을 맺고 주로 오토바이로 배달했지만 복잡한 주택가나 초근거리 배달에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배달 플랫폼과 제휴해 큐커머스 대응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와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은 요기요에 입점했다.

랄라블라는 요기요를 통해 수도권 50여개 점포 제품을 1시간 내 배송하고 있고 아리따움은 수도권 35개 점포에서 현재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클리오 등 브랜드는 배달의민족 B마트에 입점했다.

네이처컬렉션은 지난해 '매장 픽업 서비스'를 론칭했지만 아직 활성화되진 않고 있다. 해당 서비스가 경쟁사와 달리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시간대(오전 8시~오후 8시)가 정해져있고 고객이 인근 매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알림 기능도 매장 자율에 맡겨져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로드숍의 경우 특히 가맹점이 대다수라 오프라인 매장 지원에 대한 방안 마련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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