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기업인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업체 이지케어텍(대표 위원량)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제21기(2020년 4월~2021년 3월) 매출액 769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제20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하는 등 실적 개선을 보였다.
이지케어텍 관계자는 “국내 의료정보시스템 개발·판매와 운영·관리 매출이 나란히 증가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매출이 동반 성장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 개시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지연으로 비용 부담이 증가했으나 이를 제외한 본 사업의 이익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교통재활병원, 제주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거점병원을 고객사로 확보한 점도 지난해 주요 성과다. 중동,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부문 신규 수주액은 제20기 78억원에서 제21기 209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 일본 성마리안나대학병원과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본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진출 성과를 냈다. 또 5월 초 KLAS가 발표한 글로벌 전자의무기록(EMR)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5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지케어텍은 클라우드 EMR '엣지앤넥스트' 영업 강화와 서비스 다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엣지앤넥스트는 지난해 성공적인 상용화 이후 다수 병원 도입이 확정된 상태이며, 특히 최근에는 힐링본 정형외과의원 등 의원급 의료기관부터 온종합병원, 부민의료원 등 종합병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댐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EMR 시스템 인증기준 표준개발 및 확산지원사업' 등 다수 의료 IT 분야 국책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참여하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혁신을 주도하고 신규 의료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는 “제21기는 당사의 신성장동력이 될 클라우드 EMR의 성공적인 시장 데뷔 및 안정화를 이룬 해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다변화와 국내외 고객사를 확대하기 위한 채비를 모두 마쳤다”며 “국내 대형병원의 HIS 교체 시기가 도래하고 의료산업 분야가 전방위 확장되는 우호적인 트렌드 속에 HIS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실현하는 등 선순환을 이뤄 전 세계를 무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