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대 주요 생활 가전의 1분기 생산량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집콕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가전 판매가 늘면서 생산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전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주요 가전 생산량이 사상 첫 1000만대를 돌파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 주요 3대 가전인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생산량은 1171만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3개 가전의 분기 생산량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3분기 976만대였다.
LG전자가 스팀 가전을 포함한 신가전, 건강관리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 등이 인기몰이를 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집콕 수요' 영향으로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지속 늘어난 영향이다.
LG전자는 폭증하는 가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가동률도 극대화했다.
올해 1분기 생활가전 가동률은 냉장고 153.2%, 세탁기 114.4%, 에어컨 142.8%다. 2016년부터 최근 5년 간 최대 기록이다. 가동률을 100% 넘긴다는 것은 전체 라인을 풀가동하고 특근으로 추가 가동을 실시했다는 의미다.
LG전자 올해 1분기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실적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 7081억원, 919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본부 기준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 1분기가 처음이다. 에어컨 판매 개시로 본격 가전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 LG전자 가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면서 높은 수익성도 유지됐다. 1분기 H&A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13.7%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해 제품 생산량, 매출, 영업이익 등이 일제히 상승한 모양새다.
2분기 생활가전 사업 전망도 밝다. 본격 가전 판매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엔 에어컨 판매가 가장 핵심이다. 특히 에어컨은 올해 6년 만에 디자인을 탈바꿈해 선보인 'LG휘센 타워'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