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업체 킥고잉과 손잡고 국내 최초 전동킥보드 무선충전 솔루션을 구축했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무선충전 기술을 기반으로 경기도 부천시 역곡역 일대에 부천시청 협조를 받아 무선충전 주차시설 5곳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무선충전 주차시설 5곳에는 20여 개의 무선충전 킥스팟이 있다. 킥스팟에 무선충전 수신패드를 갖춘 전동킥보드를 주차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LG전자와 킥고잉은 전동킥보드를 킥스팟에 반납하면 이용요금이 할인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킥스팟 인근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소개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동킥보드가 인도나 차로에 방치되지 않도록 해 보행자 불편을 줄이고 거리 미관에도 도움을 주는 게 목적이다.
양사는 약 6개월 동안 무선충전 솔루션 효율성, 고객 편의성, 안전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이 솔루션을 운영하며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시를 비롯해 다른 지역으로 구축을 순차 확대한다.
LG전자는 세계무선충전협회(WPC) 이사회 멤버로, 무선충전기술 관련 국제표준 활동을 활발히 펼친다. 무선충전기술 연구개발 역량은 물론 높은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모듈 등 다양한 분야 무선충전기술을 보유했다.
킥고잉은 2018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까지 약 12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운영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또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해 다양한 기능을 실시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우람찬 LG전자 CSO부문 비즈인큐베이션센터 상무는 “독자 개발한 무선충전 기술을 앞세워 질서 있는 전동킥보드 이용문화를 정착시키고 고객이 퍼스널 모빌리티를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